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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영어이야기

화상영어 운영하면서 겪으며 당황스러웠던 경험

2015년에 화상영어 업계에서 일을 시작해서

 

무슨 패기였는지 모르겠지만,

 

3년쯤후에 직접 해보겠다고 

 

이 시장에 뛰어 들었다. 

 

자본금도 많지 않아서, 대형업체와 경쟁하는게

 

힘들었지만, 죽어라 노력해서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권에는 들어선것 같다.

 

운영을 하면서 힘든점은 아무래도

 

서비스 업종이다 보니 

 

사람과의 스트레스가 제일 많다.

 

그 경험들을 여기에 적어보려 한다.

 

 

1. 왜 이렇게 영어 실력이 안 느는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야 백번 이해하고,

 

화상영어라는게 이것만 하면 네이티브처럼 술술 영어를 할수 있다고

 

워낙에 다른데서 광고를 해놔서인지

 

첫상담을 하거나, 6개월에서 1년정도 수강한 회원들을 상담할때

 

이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

 

"왜 아이 영어실력 향상되는게 보이지 않나?" 라고

 

강사의 자질문제, 화상영어의 시스템적 한계를 꼬집는다

 

물론 이유가 백가지 천가지도 되지만

 

솔직히 다 말하면, 고객이 불편해 할수도 있고

 

최대한 돌려서 얘기하는 편이다. 

 

"영어는 꾸준히 해야 실력이 오른다"

 

이건 영업용 멘트반 사실이 반이고

 

진짜 문제는 다음과 같다.

 

영어는 언어이다. 언어는 계속 반복,숙달해야 실력이 오른다.

 

그럼 시간으로 따지면 어느정도를 해야,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라는 수준까지 오를까?

 

예전 다큐에서 봤는데, 2차대전 미군이 유럽전선으로 파병할 군인들을 교육한 사례가 있다.

 

독일어와 불어를 가르쳤는데, 

 

하루 20시간을 읽기와 듣기, 말하기를 계속 반복 시키며 6개월을 교육한 결과

 

후에는 유창한 독일어와 불어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걸 시간으로 환산하면, 

 

하루20시간 * 6개월은 3600시간이다.

 

이건 매일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반복숙달하기때문에 더 빠르게 목표치에 도달할수 있다.

 

 

다시 화상영어로 돌아와 보면

 

화상영어 한번 수업이 20분 또는 25분이다.

 

매일 수업한다고 했을때, 한달에 고작 400분에서 500분 정도이다.

 

2차대전 미군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화상영어로 미군과 비슷한 성과를 내려면 

 

432개월, 연단위로 환산하면 36년이 걸린다.

 

보통 실력향상에 의구심을 품는 학부모들은 

 

대게 주2회 수강생들이다.

 

주2회 수강을 해봐야, 한달에 160분

 

3시간도채 안된다.

 

1년을 해도 30시간 안팎이다.

 

3600시간을 해야 유창하게 도달하는 목표를

 

고작 30시간에 성과를 보려는거 자체가 도둑심보다.

 

만약 그 30시간으로 진짜 유창하게 영어를 했다라고 하는 업체는

 

100% 사기다. 아니면 노벨상을 받아야한다.

 

 

화상영어의 첫째 목적은

 

외국인과의 영어대화에서 거부감을 없애고 자신감을 증폭시키는게 첫번째다.

 

특히 한국에서 외국인과 대화할 기회가 상당히 적기 때문에

 

추후 글로벌화 되기 위한 첫번째 단계를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내 경우만 봐도, 초등학교를 해외에서 국제학교를 다닌경험이 있어서 인지

 

성인이 된후에 해외연수나 인턴생활을 할때 

 

처음엔 외국인과 대화하는게 긴장되었지만, 어릴때 경험이 있어서 인지

 

금방 적응되었다.

 

그러나 단 한번 외국인과 대화한 경험이 없다면

 

처음에 대단히 당황한다.

 

말 더듬는건 예사고, 영어로 누구와 대화해본적이 없기때문에

 

극복하는게 상당히 힘들다.

 

더구나 원어민영어강사들이나 일이니까 

 

발음이 이상하고, 말을 더듬고 버벅거려도 차분히 기다리고 알아듣지

 

일반 네이티브는 이런 경우 그냥 가버리거나 다음부터 말을 안건다.

 

이런 경험이 누적되면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영어랑은 담을 쌓는다.

 

실제로 연수하면서 이런 케이스를 많이 봤다.

 

 

외국어는 환경이 중요하다.

 

어떤나라에 언어를 마스터 하려면, 끊임없이 본인을 그 언어생활권에 노출시켜야 한다.

 

집,회사 또는 취미생활이라도 그 언어를 쓰는 환경이 계속 노출시키고 써야 실력이 오른다.

 

 

화상영어는 그 노출을 작게나마 시켜준다고 보면된다.

 

그리고 중요한건 예습,복습으로 반복 숙달이나

 

그날 튜터와 수업했던걸 최소 한번이라도 다시 녹화본을 보거나

 

피드백에 써준 "오늘의 키워드" 같은거라도 읽어봐야 한다.

 

근데 보통 수업끝나면 바로 덮어버리는경우가 90%다. 안타깝다.

 

 

나도 사업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모집한 회원들이

 

모두 영어실력 향상이 되었음 하는 바램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강사를 교육한다.

 

그냥 돈받고, 어디 알수도 없는 강사와 매칭만 시켜주고

 

나몰라라 하는 업체와는 다르다.

 

 

2. 무조건 너네 탓

 

 

화상영어는 인터넷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인터넷 보급률 1위, 속도도 1위지만

 

아직 네트워크 구조나 컴맹들이 많다.

 

 

화상영어는 실시간영상통화 기반이라 

 

일반 인터넷서핑이나 영상시청같은 다운로드 방식과는 다르다.

 

조금이라도 인터넷이 튀면, 바로 체감을 할수 있다.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인터넷공유기가 오래되서, 신호가 약하다던지

 

인터넷회선에 문제가 있던지

 

뭐 셀수도 없다.

 

본인의 인터넷회선이 안정적인가를 알고 싶으면

 

실시간 스트리밍을 보거나

 

아무한테 영상통화를 걸어보면 바로 알수 있다.

 

 

근데, 끊기거나 튕기거나 접속이 안될때

 

무조건 업체탓을 한다.

 

"어제는 잘 되다가 오늘 갑자기 안된다"

 

"화상영어 할때만 끊긴다"

 

만약 화상영어 서버에 문제라면

 

우리는 모니터링을 항시 하기때문에 바로 알람이 울린다.

 

아니면 직원이 알아채거나, 강사가 노티를 하거나

 

그럼 바로 회원들에게 알리고 조치를 한다.

 

 

근데 회원쪽의 인터넷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할수가 없다.

 

원격으로 회원 인터넷 문제라는걸 눈으로 보여줘도 믿지 않는다.

 

"어제는 잘 되었다" 라면서

 

인터넷이나 기계라는건 어제 잘되다가 오늘은 안될수도 있다.

 

그리고 컴퓨터나 공유기는 영구적인 물품이 아니다.

 

당연히 노후화 되면 성능이 떨어진다.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보통 이런문제를 겪는 집들은 

 

공유기를 5년넘게 쓰고 있다. 

 

당연히 느려질수밖에 없는 이유.

 

인터넷회사에서 수시로 공유기를 교체해줘야하지만

 

고객이 특별히 요청안하면 그냥 내버려두는것도 문제다.

 

 

한번은 이런적도 있었다.

 

테스트까지 잘 마치고, 상담후에

 

정식등록을 한 회원이 있었다.

 

이틀후에 전화가 왔는데, 

 

회원 아버지였던거 같다.

 

목소리가 굉장히 화가 나있었다.

 

이유는 이 수업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컴퓨터가 엄청 느려졌다는거였다. 

 

우리 프로그램에 바이러스가 있어서 감염된거 아니냐고 엄청 따지셨다.

 

너무 황당했고, 일단 원격으로 컴퓨터 전반적으로 체크를 해봤다.

 

첫번째 문제는 

 

컴퓨터가 너무 낡았다.

 

2015년도였던거 같은데,

 

컴퓨터 구매시기가 8년전은 된 제품이였다.

 

그것도 당시 하이엔드급도 아닌 아주 저가의 사무용 PC

 

당연히 느릴수밖에 없는 구조였고, 이걸 우리탓이라 우기니

 

너무 힘들었다.

 

노후화 문제를 말씀드렸는데 

 

죽어도 아니라 하시길래 그냥 환불을 해드렸던거 같다.

 

사실 이런 고객은 계속 해봐야 

 

클레임만 죽어라 해서

 

나도 직원도 힘들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아직 에피소드의 5%도 안풀었는데

 

이정도라니, 다 풀다가는

 

소설책 분량이 나올거 같아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